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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2008/10/07 18:46

낯선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와 같이 산다면 어떨까?
생각만해도 부담스럽지 않은가?
나만의 생활공간이 누군가에 있어 공개되거나 일부분은 양보하고 살아야 한다면..
그것만으로 뭔가 침해당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낯선 방문자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는 영화 'The Visitor' 이다.


월터는 부인과 사별하고 20년째 한과목만 강의하고 있는 교수이다.
얼굴표정을 보면 알수 있듯이 인생의 어떤 흥미나 관심, 삶의 열정은 보이지 않는다.

그저 가끔씩 피아노 레슨을 받거나 똑같은 강의로 하루 하루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불법체류자인 카릴 (시리아)와 자이납(세네갈)을 우연히 마주치고 그들과 함께 살게 된다.

노교수 월터는 약간의 냉소적이고 일상 대부분을 무관심하게 여겼지만 이들과 함께 살기로 받아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무료한 혼자만의 삶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까?
순수해 보이는 카릴과 자이납을 보고 애처로운 생각이 들어서 그랬을까?

어떤 이유에선든 그들과의 동거 생활에서 음악적 공감대가 노교수 월터의 을 다르게 만들어 놓는다.


짐베 라는 아프리카 토속 악기를 카릴로부터 배우기 시작하면서 월터는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찾게 되고 삶의 변화를 겪게 된다.

불법체류자였던 카릴은 우연히 경찰 검문에 걸려 이민국에 잡혀가고 이를 빼주기 위해 월터는 힘 닿는데 까지 돕기 시작한다.


카릴 소식이 없자 어머니까지 월터를 찾아오게 되고 카릴을 빼내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월터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결국 카릴은 본국으로 돌아가게되고 어머니까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월터 혼자만 남는다.

Visitor라는 영화 제목처럼
미국이란 나라에 불법으로 방문한 불법체류자의 얘기이며,
월터의 집에 방문한 낯선 사람과의 삶의 관한 얘기이며,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한 사람 마음속에 방문한 사랑과 애정을 그린 영화이다.

모두 떠나가고,
월터는 20년 넘도록 해왔던 교수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준 Visitor의 상징 "짐베"를
거리에서 연주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처음 피아노 레슨을 해주던 부인이 이런말을 한다.
"피아노를 배우기에는 너무 늦었다" 고..

마지막 지하철 벤치에서 "짐베"를 멋지게 연주하는 월터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부인이 말했던 말을 한장면으로 일축시킨다.

무엇이든 배우는데 있어 늦고 빠르고는 없다.

단지 무언가를 배우는데 있어 삶의 변화가 어떻게 다가오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Posted by 후추 우룩